국립중앙박물관 2

조선백자와 청화백자의 차이, 순백의 미학과 푸른 선의 철학

조선시대 도자기를 대표하는 두 종류가 있다면 단연 백자(白磁)와 청화백자(靑華白磁)를 꼽을 수 있다. 이 둘은 동일한 백색 바탕의 도자기이지만, 형태·문양·용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으며, 각각 조선의 정치적 이상과 미적 철학을 담고 있다. 단순히 색의 차이를 넘어, 두 도자기의 비교는 조선 사회의 문화·사상·기술 수준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먼저 백자(白磁)는 조선 전기의 대표 도자기로, 철저한 유교 이념과 간결한 미의식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순백의 색감은 절제와 청결, 군자의 도(道)를 상징하며, 군왕과 사대부 계층의 이상적 정신과 연결된다. 주로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의례용, 제사용, 식기로 활용되었으며 장식보다는 형태의 단아함과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

대한민국역사 2025.04.10

찬란한 황금빛, 신라 금관의 제작 기술과 사용 의례

한반도 고대사의 찬란한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물, **신라 금관**. 경주에서 출토된 신라 금관은 그 화려함뿐 아니라 정교한 기술력과 상징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5세기~6세기 무렵 제작된 금관들은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왕권을 상징하는 의례용 장식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기술적 완성도와 의례적 의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신라 금관은 주로 **순금 판을 얇게 두드리는 타출 기법**과, 금을 잘게 자른 뒤 실처럼 꼬아 부착하는 **세공(細工) 기법**, 그리고 **비단실과 금실을 혼용한 섬세한 마감 방식** 등을 통해 제작되었다. 대표적인 금관 출토 사례로는 **천마총 금관, 황남대총 북분 금관, 금령총 금관**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가 각기 다른 디자..

대한민국역사 2025.04.10